우리회사가 지난 2004년 우리나라 조선산업 역사상 최초로 선박건조 기술을 수출했던 선박에 대한 첫 명명식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명명식을 계기로 조선강국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조선업의 수익 모델 다변화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미국 에이커필라델피아 조선소(APSI)는 최근 4만6천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에 대한 명명식을 미국 현지에서 많은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했습니다.
용선주인 미국 OSG사의 요청에 의해 미국 최대 상업항구인 휴스턴의 지명을 따 '오버시즈 휴스턴(OVERSEAS HOUSTON)' 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설계, 기술 지원, 자재 구매 등 선박 건조 전 과정에서 우리회사 전문가들이 파견돼 기술지도를 했으며, 지난해 4월 강재절단을 시작으로 19개월 여만에 건조됐습니다.
엔진 등 기기 테스트가 끝나고 12월 중 해상 시운전이 마무리 되면 올해 말 용선주인 OSG사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APSI사 데이비드 미한(Mr. David Meehan) 사장은 이날 연설에서 "세계적으로 검증된 현대미포조선의 뛰어난 설계와 기술지원으로 최고의 선박을 만들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꾸준히 유지해 나머지 호선에 대해서도 더욱 많은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최근 기술지도차 다녀온 안윤수 대리(시운전부)는 "우리가 초강대국 미국에 조선기술을 지도하게 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현지에서 어려워하던 부분들을 우리가 쉽게 해결해 주니 너무 고마워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실재로, APSI사의 자재 구매 담당인 산제이 데시무크(Mr. Sanjay Deshmuk)씨는 최근 현지에 파견중인 시운전부 요원 3명에 대해 연말까지 체류를 연장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우리회사의 기술지도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현재 APSI사는 이번 1차선의 성공적인 명명식을 계기로 미국 조선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