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방한한 자칭린(賈慶林)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이 30일 오전 울산을 방문, 현대중공업을 시찰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현대중공업에 도착한 자칭린 정협 주석은 민계식(閔季植) 부회장과 유관홍(柳觀洪) 사장의 안내로 선박 건조 도크와 안벽 등 생산현장을 둘러보았다.
이번 방문에는 정만통(鄭萬通) 정협 상무위원 겸 비서장, 유화추(劉華秋) 공산당 중앙위 외사주임, 이빈(李濱) 주한 중국대사 등 공식․비공식 수행원 30여명을 비롯, 경호․안전요원 및 전용기 승무원 등 80여명의 대규모 수행단이 동행해 중국 국가서열 4위인 자칭린 주석의 위세를 실감케 했다.
자칭린 주석 일행은 오전 10시 20분 현대중공업 문화관에 도착, 방명록에 서명하고 전시관을 둘러본 뒤 △플랜트공장 △조선블록공장 △ 1, 2 건조 도크 등을 약 30여분에 걸쳐 시찰했다.
자칭린 주석은 이번 방한에서 정치 현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보다는 경제 문제에 많은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현대중공업은 중국이 국가산업으로 육성 중인 조선분야의 기업이라 자칭린 주석이 더욱 큰 관심을 보였다.
자칭린 주석은 중국기계설비수출입총공사 사장, 푸젠성 서기 등을 거쳤으며, 96년 북경시장으로 취임한 이후 장쩌민의 최대 정적이었던 천시퉁 서기를 부패혐의로 물러나게 했으며, 2008년 올림픽 유치에도 성공한 유력인물이다.
또한 자칭린 주석은 장쩌민의 최측근으로 이른바 상하이방(上海幇)의 핵심인물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정 자문기관인 정협은 공산당, 전인대, 국무원과 함께 중국 최고위 국가기관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