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重工業은 한국석유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해상 가스개발 프로젝트의 주요 설비 1기를 1억5천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수주한 해양설비는 베트남 남쪽 해안에서 320킬로미터 떨어진 남콘손(Nam Con Son) 해역에 위치한 11-2광구 롱도이(Rong Doi) 가스전에 설치되는 고정식 천연가스․콘덴세이트 추출설비로 전체 중량이 1만 3천여톤에 이른다고. 이 공사는 한국석유공사가 주요 기자재를 공급하고, 現代重工業이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을 함으로써 한국 단독으로 자본과 기술력을 투입해 해외 유전을 개발하는 첫 공사로 기록됩니다. 現代重工業은 지난 9월 중순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업체선정 사실을 통보받고 공사설계에 착수했으며, 최근 베트남 정부와 가스공급에 관한 잠정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수주가 확정되었습니다. 現代重工業은 울산 해양공장과 현대미포조선의 베트남 현지 법인인 비나신조선소에서 분리 제작 후, 설치 장소로 이송, 2006년 9월까지 설치, 시운전을 마칠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한국석유공사 파트너는 울산 앞바다의 동해-1광구 가스개발 플랫폼을 11월에 준공, 산유국의 꿈을 실현한 바 있으며, 이에 앞서 現代重工業은 지난 93년～95년 총연장 127킬로미터의 가스 파이프라인 설치공사를 베트남 해역에서 수행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現代重工業은 이달 들어 나이지리아 국적의 오일 메이저로부터 3억 5천만 달러 상당의 대형 해양 가스생산설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공사는 나이지리아 해안으로부터 35km 떨어진 수심 27m 지점에 설치되는 고정식 천연가스(NGL : Natural Gas Liquids) 추출 설비로 1만5천톤 규모입니다. 뿐만 아니라, 現代重工業은 현재 다국적 오일메이저들과 서아프리카 유전의 해양설비에 대한 2～3건의 수주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말연초를 전후해 계약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