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외국인들이 남아시아 돕기에 나섰습니다.
현대중공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공사 감독관 및 가족들이 지진과 해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시아 남부지역에 온정을 전달했습니다.
현대중공업 근무자와 가족이 대부분인 ‘울산거주외국인회(Foreign Resident Ulsan)’는 1월 5일(수) 오전 11시 현대외국인사택(동구 서부동 소재)에서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150만원과 물품을 기증했습니다.
미국·영국·독일·인도 등 20여개국에서 모인 이들은 외국인 전용 바(Bar) 등에 설치된 이웃돕기 모금함을 수거하고 외국인클럽하우스 이벤트 비용과 자신들의 성금에 옷, 침구류 등을 더해 이날 적십자사에 전달하고 지속적인 피해 복구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호주인 조디 캠벨(Mrs. Jodie Campbell) 씨는 “지구촌에서 일어난 엄청난 참사에 전 세계인이 애도하고 있으며, 피해 국민들의 고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뜻에서 성금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선주와 선급 등 감독관들은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3년 이상 울산에 머무르며 공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그동안 지역 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해 왔습니다.
이들은 이번 성금 전달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계속 모금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특히 타국생활을 달래기 위해 정기적으로 실시하던 이벤트와 문화행사를 줄여 성금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