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앞두고 치매 노인들을 위한 음악회가 열립니다.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현대예술관(☎235-2207)에서 울산의 치매 노인들을 대상으로 음악회를 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대예술관 측은 1월 26일(수) 오후 2시부터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에 위치한 치매 전문 요양원 ‘울산노인의 집’을 방문해, 현악4중주단 ‘알몬 스트링 퀄텟’, ‘현대리틀싱어즈’, 판소리꾼 박창준, 민요가수 김서영 등이 출연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요양원에는 총 80여명의 치매 노인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평소 이 같은 음악을 접할 기회가 흔치 않은 노인들이 벌써부터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사랑의 인사(엘가)’, ‘탱고(영화 여인의 향기)’, 판소리 ‘수궁가’, 민요 메들리, 가요 ‘장녹수’ 등 총 15곡이 약 1시간 30분간 공연될 예정이며, 현대중공업 풍선동호회 회원들이 참여해 매직풍선놀이 등도 함께 진행합니다.
현대예술관은 이전에도 현대중공업 작업 현장과 서부아파트 등에서 10여회에 걸쳐 음악회를 개최해 이 회사 직원과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지난해 겨울에는 울산대병원을 찾아가 환자들을 대상으로 공연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현대예술관 관계자는 “명절을 며칠 앞두고 투병 중인 노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음악을 통한 치매증상 완화를 위해 이 행사를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공연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