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無) 도크(Dock) 선박 건조 공법을 이용한 두 번째 선박의 진수(Load Out)가 1월 31일(월) 이 회사 해양공장에서 성공했습니다.
이 선박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육상에서 건조해 진수에 성공한 선박과 같은 종류로, 러시아 노보쉽(Novoship)사에서 수주한 10만5천톤급 원유운반선입니다.
이 선박은 지난해 7월부터 건조를 시작해 첫 선박보다 약 2주 정도 빠른 6개월 반만에 진수에 들어갔으며, 3일이 소요되던 진수 공정도 2일로 줄여 일부에서 제기된 육상 건조 선박의 경제성과 효율성에 대한 논란에도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이 선박은 첫 선박과 같은 방식인 △발라스트 탱크 급수·유틸리티 철거 등 사전작업에 이어 △특수장비로 선박을 들어올린 후 △스키드(Skid)를 이용해 안벽으로 선박을 옮기고 △이 선박을 바지(barge)선에 실어 바다로 끌고 가 바지선을 잠수시키는 방법이 사용됩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스키드를 이용해 선박을 바지선에 싣는 과정까지 성공했으며, 바지선 회항과 선박의 안벽 안치는 오는 4일(금)경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선박 진수가 진행된 이날 오전 한국프랜지의 김영주 회장과 선주사 측 임원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유관홍 사장과 공사 관계자 등 50여명이 현장을 방문해 진수 과정을 지켜봤으며, 현대중공업은 ‘샴페인 브레이킹’ 등 자축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진수한 선박은 오는 5월 마무리 건조를 마치고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며, 세 번째 육상 건조 선박의 진수는 3월초로 계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