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현대예술관이 울산대학교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음악회를 열고 성금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대예술관은 3월 16일(수) 저녁 6시30분부터 동구 울산대학교병원 1층 로비에서 울산시립교향악단 현악4중주단과 민요가수 박창준·김서영, 오카리나 연주자 김천, 테너 김병도, 보컬 김은숙 등이 출연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했습니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총 14개 병동에 현재 6백여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는 울산 최대의 종합병원으로, 평소 거동이 불편하여 이 같은 음악을 접할 기회가 흔치 않은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이날 공연과 함께 울산대학교병원에 입원 중인 소아암 환자 4명에게 총 1천4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며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정월대보름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통해 모은 수익금 전액을 부신의 악성종양으로 투병 중인 주현승 군(4세) 등 가정 형편이 어려운 4명에게 전달하고 쾌유를 빌었다. 성금은 현대예술관 김재욱 관장(이사)이 박상규 울산대학교병원 진료부원장에게 전달했습니다.
이번 음악회는 뮤지컬 캣츠의 메모리(Memory), 매화타령 등 11곡이 1시간 가량 연주됐으며, 현대중공업 풍선아트동호회 회원들도 함께 참여해 어린이 환자들에게 매직 풍선을 불어주는 등 환자와 의료진이 모처럼 병마(病魔)를 잊고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대예술관은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현대중공업 생산현장, 지역 아파트, 노인보호시설, 동부소방서 등에서 30여 차례 음악회를 열어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투병 중인 환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보호자와 의료진들에게도 휴식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이 행사를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공연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기사게재 : 울산매일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