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 7일(토) 개최한 「제14회 사랑의 편지쓰기대회」에서 정명숙 씨(48세, 울산 동구 서부동)가 대상을, 정연학 씨(41세, 울산 남구 달동)가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날 현대중공업 사내 잔디밭에서 열린 대회에는 학생, 시민 등 총 1천5백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으며, 1천116편의 작품이 접수됐습니다.
대상을 차지한 정명숙 씨의 편지는 수능을 앞둔 자식이 뇌경색으로 쓰러져 5년의 세월을 전신마비 상태로 지내고 있으나, 그 힘겨운 시련의 시간과 절망의 순간들을 희망으로 전환 시키려는 눈물겨운 노력들이 전율하듯 감동으로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또한 특별상의 정연학 씨가 쓴 편지는 무뚝뚝할 수도 있는 남성의 입을 통해 감미로운 목소리로 부인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데, 사업 실패로 피폐해진 심신을 다스려 나가려는 재기의 몸부림을 고뇌어린 심정으로 고백하고 아내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애틋함이 구구절절 묻어있는 수작입니다.
이번 대회의 심사는 시인 권영해 씨와 수필가 배혜숙 씨가 맡았으며, 시상식은 5월 12일(목) 현대중공업 문화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