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최근 우리나라 대 쿠바 한해 수출액인 1억5천만불의 2배에 달하는 3억3천만불 상당의 대규모 디젤발전설비 공사를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쿠바전력청(UNE)이 발주한 510MW 규모의 디젤발전설비 공사를 3억3천만불에 수주했다고 지난 29일 밝혔습니다.
이번 공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현대중공업에 의해 독자 개발된「현대힘센엔진(HiMSEN)」을 탑재한 1천700kW급 컨테이너형 디젤발전설비(Packaged Power Station)와 2천500kW급 육상용 발전기 등 총 244기의 디젤발전설비를 공급하는 것으로 오는 2007년 12월까지 쿠바 정부의 분산식 발전 방식에 따라 쿠바 전 지역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특히 현대중공업의 이번 쿠바 발전설비 공급계약은 최근 허리케인 등의 심각한 자연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쿠바의 전력난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발전 프로젝트의 추가 수주는 물론 최근 한국무역협회(KOTRA)가 카리브해 최대 수입국인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무역관을 개설해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상품 수출활성화에도 유리한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현재 쿠바 내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약 30%와 70%를 한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것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對 쿠바 한해 수출액인 1억5천만불의 2배를 넘는 대규모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서만 중남미 지역에서 멕시코 42MW급 발전설비에 이어 엘살바도르와 도미니카공화국에 각각 14MW 및 7MW급 컨테이너형 디젤발전설비를 수주하는 등 현재까지 중남미 지역 6개국에 총 185MW를 수주하였고 이번에 다시 쿠바에서 유럽 및 일본의 선진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중남미 지역 시장 진출에 확고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이번 수주에 포함된 컨테이너형 발전설비는 필요에 따라 이동할 수 있어 중남미,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등 발전․송전시설이 취약한 지역의 건설현장이나 호텔, 공장 등의 소규모 발전, 가뭄이 잦아 수력발전이 불가능한 지역, 건․우기가 뚜렷한 국가들의 상시 발전용으로 각광받고 있어 해당 국가들의 제조업체 및 전력사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컨테이너형 발전설비는 별도의 건물이 필요 없어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며 연속 운전이 가능하고 또한 중유(重油)를 사용할 수 있어, 연료효율이 매우 높고 운영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현대중공업의「현대힘센엔진」은 중속엔진으로 지금까지 컨테이너형 발전설비의 주기관으로 채택됐던 고속엔진의 짧은 수명과 높은 운영비에 비해 수명이 30년 가량으로 경제성 측면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미 지난 2002년 산업자원부로부터「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되었고 2004년에는 신기술 실용화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는 최초의 국산 중속엔진입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자체 기술에 의해 개발된「현대힘센엔진」을 적용한 디젤발전설비사업을 시작한지 불과 5년만에 수출이 본 궤도에 오름에 따라 기술제휴 엔진을 사용할 경우 로열티로 지불되는 한해 수백만불의 외화를 절감하는 효과도 거뒀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국제환경협약에 맞춰 현재 개발 중인 디젤 및 가스 등 다중연료 사용이 가능한「현대힘센엔진」의 후속 신모델 개발과 고효율 열병합 발전사업에 진출하는 등 발전시장 확대를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07년이 되면 현재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인 대형 저속엔진분야에 이어 중속엔진 분야에서도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엔진 전문생산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5천만마력의 대형디젤엔진을 생산하는 등 세계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1위 업체로, 대형엔진(저속)과 중형엔진(중속), 선박용 프로펠러가「세계일류 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현대중공업이 세계 1위 조선업체로 위상을 공고히 하는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