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쿠바에서 1억3천만 달러 규모의 디젤 발전설비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 쿠바전력청(UNE)에서 510MW급 디젤 발전설비 공사를 3억3천만 달러에 수주한데 이어, 최근 추가로 지난 210MW급 동설비 공사를 1억3천만 달러에 추가 계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수주 금액은 우리나라의 대 쿠바 연간 총 수출액 1억5천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이며, 현대중공업은 올해 하반기에만 이 수치의 3배가 넘는 4억6천만 달러를 수주해 향후 우리나라와 쿠바의 무역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공사는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중형엔진인 ‘현대 힘센(HiMSEN)엔진’을 탑재한 1천700kW급 컨테이너형 디젤 발전설비(PPS: Packaged Power Station)와 2천500kW급 육상용 발전기 등 총 100기의 디젤 발전설비를 공급하는 것으로 1차분 244기와 함께 2007년 12월까지 쿠바 전 지역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번 수주에 포함된 컨테이너형 발전설비는 필요에 따라 설치 장소를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발전시설이 취약하고 수력발전이 불가능한 개발도상국의 상시 발전용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 과정에서 지난 9월 1차 발주 때 수주에 실패한 유럽 및 일본 선진업체들의 공격적인 도전에도 불구, 쿠바 정부로부터 성실한 공사 수행 능력과 트레이닝 센터 설립 등 쿠바 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협조한 노력을 인정받아 치열한 경쟁을 뚫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에서 공급하는 발전설비는 쿠바 전체 전력 생산량 (2천500MW)의 30%를 차지하게 되어 사실상 쿠바 전력 생산의 주력기종이 됐습니다.
한편 최근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쿠바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1차 계약식에 이어 또다시 직접 계약식장을 방문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중남미 지역에서 멕시코의 42MW급 발전설비에 이어 엘살바도르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각각 14MW급과 7MW급 컨테이너형 디젤발전설비를 수주하는 등 현재까지 6개국에서 총 185MW를 수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