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전 現代重工業(代表: 趙忠彙)에선 색다른 命名式이 거행되었습니다.
독일 하팍 로이드(HAPAG-LLOYD)社의 4천 9백 TEU급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한 동시명명식이 기존의 행사 관례를 벗어나 보기드물게 이색적으로 치뤄졌기 때문입니다.
명명식이 치뤄진 제 7, 8안벽엔, 우선 통상 명명식장에 참석하는 귀빈들의 자리를 마련하는 단상이 사라지고 햇빛을 가리기위한 텐트만 쳐졌고, 귀빈들을 위해 맥주와 음료수가 준비되었습니다.
命名式에 참가한 귀빈들이 텐트안에서 준비된 음료수를 즐기고 환담을 나누는 칵테일 파티 같은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거행되는 명명식을 지켜보았습니다.
명명식의 상징물인 도끼도 없었습니다. 도끼대신 꽃다발이 이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하팍 로이드社 고위인사 부인인 뮬러(Mrs.Muller) 여사과 카젠스(Mrs.Casjens) 여사가 하팍 로이드社의 회장인 브레데(Mr.B.Wrede) 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는 것으로 각 선박에 대한 命名이 끝이 났습니다.
여기에 통상 각종 행사의 제일 서두에나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애국가와 독일국가가 행사의 제일 말미에 연주되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이런 이색적인 행사가 진행된 데에는 서양인들의 자유분방함의 성격에도 요인이 있다고 설명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명명식 행사가 독일인들에겐 상당한 의미가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이를 보다 의미있게 치루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독일 조선 역사상 2척의 선박이 동시에 명명되기는 14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념비적인 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 행사엔 독일의 디 벨트지와 TV 기자 등 10여명의 기자들이 참가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습니다.
여기에 하팍 로이드社의 회장과 사장 등 이 회사의 고위인사는 물론 볼러스(DR.C.VOLLERS) 독일대사 등 국내외 220여명의 인사가 초청되었을 정도라면 독일인들이 이행사에 각별한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98년 5월에 現代重工業이 수주한 이 선박은 [도쿄 익스프레스(TOKYO EXPRESS)]와 [브레멘 익스프레스호(BREMEN EXPRESS)]號로 각각 命名되었으며, 이들선박은 5월중순과 6월 초에 각각 인도될 예정입니다.
이선박은 길이 294미터, 높이 21.8미터, 폭 32.2미터로 現代重工業이 자체 제작한 5만 4천여마력의 대형엔진을 탑재하고 24.4노트로 운항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