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선박용 엔진 신(新)모델 개발과 동시에 해외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선박용 중형엔진인 「힘센(HiMSEN)엔진」을 독자기술로 개발한 현대중공업은 최근 세 번째 모델인 ‘H17/28’을 출시해 터키 캅타노글루(Kaptanoglu)社에 처음으로 3기를 수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개발한 엔진은 실린더 직경(Bore) 170mm, 피스톤 왕복운동거리(Stroke) 280mm에 엔진속도 1천RPM, 출력 575~960kW(1천300마력), 실린더 당 출력은 120kW/cyl로,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3개의 엔진 모델 중 가장 출력이 낮으며 실용성이 높고 환경친화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이 엔진은 길이 5.5미터, 높이 2.2미터, 폭 1.2미터에 자체 중량이 17톤이며, 실린더 8개가 장착되어 중형 승용차 10대에 해당하는 추진력을 낼 수 있습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앞서 개발한 1천600마력과 2천400마력급에 이어 1천300마력급 엔진을 생산하게 돼 앞으로 다양한 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제품은 실린더 내 공기압축을 증가시켜 효율을 높인 터보차저(turbocharger, 과급기(過給機))를 사용해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실용성이 높고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향후 선박 내 발전용으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첫 발주처인 터키 캅타노글루사는 현대중공업에서 이전에도 엔진을 구매했던 업체로, 이번에도 가장 먼저 신모델을 구입하며 이 회사 제품에 대한 큰 신뢰를 보여줬습니다.
「힘센엔진」은 지난 2000년 12월 첫 모델을 선보인 이후로 세계 유수 선급들의 검증을 거쳤으며, 출력·내구성·연비·진동·소음 등 종합적인 성능 면에서 먼저 개발된 외국 엔진기종에 비해 우수할 뿐 아니라, 유지·보수 등 실용성에서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또한 산업자원부로부터 「우수품질(Excellent Machine, Mechanism & Materials)」 및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세계 시장 점유율 35%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연간 대형엔진 180대(8백40만 마력), 중형엔진 780대(2백만 마력) 규모의 생산설비와 부품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지금까지 10만4천마력급 세계 최대 엔진, 세계 최초의 전자제어식 대형엔진을 제작하는 등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