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독자 브랜드 태양광(太陽光) 발전설비를 수출합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스페인의 태양광 발전업체에 182~200W급 모듈 4종을 1천만 달러에 공급하기로 계약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국내에서 제대로 제작조차 어려운 대용량 태양광 모듈을 현대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제작해 수출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으며, 우리나라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을 보유했음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출하는 제품은 태양광을 흡수해 전기로 변환하는 장치로, 솔라 셀(Solar Cell, 태양전지)과 함께 태양광 발전의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출로 태양광 발전분야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재 독일 등 다른 국가와도 수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양광 발전 시장은 지난해 110억 달러 규모로, 매년 평균 30%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0년에는 30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이란 반도체화합물 소자인 태양전지를 이용하여 태양광을 전기로 변환시켜 사용하는 것으로, 무한정·무공해의 태양에너지를 이용하므로 연료비가 들지 않고, 대기오염이나 폐기물 발생은 물론 기계적 진동과 소음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태양광 발전설비사업을 추진했으며, 내년에는 5천만 달러 이상을 수출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은 태양광 발전사업 전담팀을 구성하고 태양광 판넬 생산공장을 건립해 지난해부터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솔라 셀 사업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2004년 산업자원부로부터 ‘태양광 발전 전력변환장치 기술개발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한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시스템 18kW와 울산대학교 및 울산과학대에 태양광 발전시스템 100kW 등을 완공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