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 하락부담에 불구하고 업황 호전에다 고유가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조선주가 쾌속항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유조선 발주 증가, LNG와 해양구조물의 수익성 급격 호전, 중동 국가의 유류 관련 설비 확충 등이 실적 호전으로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26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날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영국 조디악으로부터 각각 8,6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씩 총 4척을 5억4,000만 달러에 수주했다는 소식에 6.52% 오른 9만8,0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중공업(3.70%), 대우조선해양(2.45%), 현대미포조선(2.10%), 한진중공업(0.69%) 등 대형 조선주들이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이들 종목들은 지난 2월초 이후 업황 개선 전망으로 최소 30%, 최대 50%까지 올랐지만 최근 고유가 테마까지 가세하며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삼성증권은 이날 조선주에 대해 “고유가로 구조적 변화가 발생하면서 앞으로 6개월간 평균 23%의 상승 여력이 있다”며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렸습니다.
구혜진 애널리스트는 “고유가로 올 1ㆍ4분기 유조선 발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다 고가의 해양 구조물 및 LNG선박에 대한 투자 증가가 이어질 것”이며 “일본의 퇴출과 중국의 더딘 추격 등을 감안하면 장기 호황이 전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더구나 당초 발주 감소가 예상됐던 컨테이너선도 올 1ㆍ4분기 3분기 만에 반등하고 운임 하락세도 둔화된 상황입니다.
대우증권은 조선 업종에 대해 “탱커선과 가스선 위주의 선박 수요 증가로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업종 최선호주로 생산성과 수익성이 돋보이는 현대미포조선과 실적 개선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현대중공업을 꼽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