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 13일(토) 개최한 「제15회 사랑의 편지쓰기대회」에서 김경선 양(17세, 현대고 1년)이 대상을, 윤명자 씨(52세, 울산 동구 동부동)가 특별상을 각각 수상했습니다.
이날 현대중공업 앞 현대예술공원에서 열린 대회에는 학생, 시민 등 총 2천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으며, 1천52편의 작품이 접수됐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김경선 양의 편지는 안구질환으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딸의 심정을 애잔하면서 섬세한 필체로 그려냈고 표현력 역시 치밀한 수작으로, 가장의 갑작스런 병으로 가족들이 겪는 아픔과 절망적 상황을 사랑으로 채워가는 마음이 읽는 이의 가슴을 따스하게 데워줬다는 평입니다.
또한 특별상을 차지한 윤명자 씨의 편지는 병상에 누워계신 어머니를 염려하는 딸의 마음이 잘 전해지고 있으며, 문장이 예사롭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전달하는 힘이 있는 작품입니다.
이번 대회의 심사를 맡은 시인 권영해 씨와 수필가 배혜숙 씨는 “올해는 유난히 어머니의 위대함과 마르지 않는 모성애를 주제로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가 많았다”며, “편지가 마음을 이어주는 끈이라는 점에서 멋진 글솜씨보다는 따뜻한 사랑이 느껴지는 작품을 우선적으로 뽑았다”고 전체적인 평을 더했습니다.
한편, 시상식은 5월 17일(수) 오후 5시 현대중공업 문화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