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 ‘대양해군’의 주력함이 될 1천8백톤급 국내 최대 214급 잠수함이 現代重工業에 의해 건조되었습니다.
現代重工業은 6월 9일(금) 오후 3시, 특수선 야드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윤광웅 국방부장관, 이상희 합참의장, 남해일 해군참모총장, 金장수 육군참모총장, 金정일 방위사업청장 등 군 및 정계 관계자와, 박맹우 울산시장 등 각급 기관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등 6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해군으로부터 수주한 국내 최대 잠수함에 대한 진수식을 가졌습니다.
이날 진수식에서 이 잠수함은 남해일 해군참모총장에 의해 ‘손원일함’으로 명명된 후 영부인 권양숙 여사에 의해 진수되었다.
이 잠수함은 이날 진수된 후 연근해에서 1년간의 해상작전 운용시험을 거친 뒤 2007년 11월 경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돼 실전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손원일함’은 ‘대한민국 해군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해군 초대 참모총장 및 제5대 국방부장관을 지낸 故 손원일 제독(提督)의 뜻을 기리기 위해 명명하였습니다. 이날 진수식에는 故 손원일 제독의 미망인 홍은혜 여사(90세)도 참석하여 최강의 해군을 만들겠다는 고인의 뜻을 기렸습니다.
‘손원일함’은 길이 65미터, 폭 6미터의 1천 8백톤급의 국내 최대 잠수함으로, 최대 시속 37km, 순항 속도 11km, 탑승인원은 27~35여명이며, 어뢰(魚雷) 발사관 8문과 대함 미사일로 무장하여 대잠전(對潛戰), 대기뢰전(對機雷戰), 특수전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특히, 선체에는 고장력강(高張力鋼)을 채택하여 잠항(潛航) 깊이를 4백미터까지 높였고, 공기가 불필요한 ‘공기불요추진장치(AIP: Air Independent Propulsion)’를 탑재, 잠항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최첨단 디젤 잠수함입니다.
또한 現代重工業은 잠수함 건조과정에서 각종 소재 및 장비의 국산화에도 성공하여 추후 잠수함 독자설계 능력을 확보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손원일함’을 건조한 現代重工業은 1980년 한국 최초의 전투함정을 자체 설계로 건조한 것을 비롯, 국내 가장 많은 설계실적을 보유하고, 함정 설계기술 개발과 건조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現代重工業은 1975년 정부의 ‘한국형 잠수함 시제업체’로 선정된 이후 호위함 - 잠수함 - 스텔스 구축함 - 이지스 구축함으로 이어지는 고도의 설계 및 건조기술을 통해 한국 해군의 전투력 증강에 앞장서는 동시에, 뉴질랜드, 방글라데시, 베네주엘라 등에도 함정을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습니다.
現代重工業은 잠수함 건조를 위한 △고강도강 압력선체 용접 및 제작기술 △특수강, 의장품 및 배관 제작기술 △배관(配管)계 특수 도장기술 등 요소기술과 기본설계 기술을 비롯해, 5천톤급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었습니다.
대한민국 해군은 앞으로 ‘손원일’급 잠수함과 함께 現代重工業에서 건조 중인 이지스구축함(KDX-III)을 주축으로 ‘대양해군’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