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자사에 파견 근무 중인 외국인들이 직원들과 ‘하나’가 돼 즐거운 한국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함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에는 현재 69개국에서 온 1천여명의 외국인들이 근무를 하고 있는데 이 중 약 7백명은 선주(船主)사 또는 고객사에서 온 감독관들로 가족까지 포함하면 1천 5백여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 엔지니어들과 사내 150개 협력회사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 산업 연수생들도 3백여명이나 됩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들이 낯선 한국에서 생활하는데 있어 조금의 불편함도 없도록 매우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는데, 안락한 주거 환경은 물론, 문화적, 인종적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임직원과의 체육대회나 문화체험, 회식 등을 늘 같이하며 우정과 결속을 다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작은 지구촌 축제라고도 불리는 외국인체육대회를 열어 가족을 포함 1천5백여명의 외국인들이 직원들과 함께 어울리며 ‘하나’ 임을 과시했는데 벌써 4회째입니다.
또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주말이면 많은 직원들이 이들과 함께 운동과 문화체험 또는 산행을 떠나고 있으며, 회식을 통해 친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얀마, 몽골, 스리랑카 등지에서 온 외국인 산업 연수생들이 한국 문화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회사가 운영하는 현대예술관의 각종 공연에 무료로 초청해 관람케 하고 있는데, ‘지킬 앤 하이드’, ‘지하철 1호선’,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 모두 4차례에 이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조선사업부의 경우 감독관들과 직원들이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운동경기를 주선해 주고 있는데, 탁구, 농구, 볼링 등 다양한 경기가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쿠웨이트 선주사인 KOTC사 감독관들은 지난해 9월부터 설계 및 현장부서와 매월 친선 풋살(소규모 축구)경기를 가지며 친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축구 선생님이라 풋살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남다르다는 KOTC사 알리 (Mr. Ali Shehab)씨(37세)는 “이렇게 함께 뛰고 나면 훨씬 친구처럼 가깝게 느껴진다”며 낯선 이국 생활이지만 함께 운동하는 친구들이 있어 마음이 한결 편하다고 했습니다.
엔진사업부분에서 기술 전수교육을 받고 있는 쿠바 기술자 20여명도 최근 두 차례에 걸친 한국문화 체험과 함께 야구 시합을 가지면서 우의를 나누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매 주말마다 문화센터(한마음회관)가 마련한 ‘문화유적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과 단양과 안동을 답사하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 바 있으며, 남해안 갯벌 체험도 함께 했습니다.
스리랑카 외국인 연수생들은 여러 차례 등산을 함께 하며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서 한국생활 적응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체육 및 휴식시설, 학교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춘 외국인 사택단지를 운영, 현재 세계 550여 가족이 ‘작은 지구촌’을 형성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지 내 클럽하우스에서 사교 모임을 갖기도 하고 축구 동호인 클럽인 ‘FCFC'(Foreign Compound Football Club) 팀을 결성해 현대중공업 축구 동아리들과 친선 경기를 갖는 등 국경 없는 우정을 쌓는 자리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외국인 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까지 두고 이들이 한국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보살펴주고 있는데, 매월 이들의 생활을 담은 ‘FLIK'(FOREIGN LIFE IN KOREA) 이라는 책자를 발행하여 한국 생활을 보다 편하게, 유용하게 하기 위한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프랑스 토탈(TOTAL)사 감독관으로 현대중공업에 파견 나와 외국인 사택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프레데리끄(Frederique / 36세, 여)씨는 회사의 이런 노력에 대해 “외국인을 위한 회사의 세심한 배려로 한국에서의 생활에 거의 불편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친절하고 정이 많은 현대중공업 직원들과 오랫동안 근무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