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갑작스런 풍어(豊漁)로 생선 가격이 폭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또 한 번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추진 중인 ‘바다사랑 어업인사랑 단체급식운동’에 동참, 11월 16일(목) 충남 태안지역 어민들이 양식한 전어 12.5톤을 임직원들에게 점심 메뉴로 제공했습니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구매한 전어는 80g 정도의 성어(成魚) 15만6천여 마리로, 튀김으로 요리해 자사 및 협력회사 임직원 4만여 명에게 공급됐습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보통 때에 비해 6천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들어갔지만, 양식어민을 돕고 직원들에게도 좋은 메뉴를 공급할 수 있어 1석2조”라고 말했습니다.
전어는 올 들어 가격이 크게 폭락했음에도 예년에 비해 소비가 많지 않고 겨울철이 되면 모두 동사하게 되어 있어, 양식어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이 모범적으로 단체 소비에 나서면서, 다른 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해양청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에도 우럭(조피볼락) 10여톤을 사들여 임직원들에게 점심 메뉴로 공급한 바 있습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미 4년 전부터 사내에서 소비하는 연간 약 2백억원 이상의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으로 구매해 농어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날 단체급식 행사에서는 울산해양청 박종국 청장 등 해양청 관계자가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이 회사 박중순 상무(경영지원본부)와 함께 본관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 게재신문 : 국제신문, 경상일보, 울산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