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 여사원들이 품질만족에 대한 고객사들의 답례로, 선박 스폰서(Sponsor)로 초청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선박의 스폰서는 완성된 배의 이름을 짓는 명명식(命名式)의 주인공으로, 주로 선주(船主)의 부인이나 딸, 선주 측 고위 관계자 등이 맡아온 것이 지금까지 관례였습니다.
현대중공업이 2월 14일(수) 오전 11시 20분 울산 본사에서 개최한 프랑스 CMA-CGM사(社)의 1천7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명명식에는 약 18년간 선박의 품질보증업무를 담당해오던 박병희(朴炳熙, 조선품질경영부) 氏가 선주 측의 요청으로 스폰서로 초청됐습니다.
박병희 씨는 198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지금까지 선박의 품질보증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더욱이 올해는 조선·경영부문 여사원회 회장으로 뽑혀 지역사회 봉사활동 및 여사원들의 권익향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날 CMA-CGM사의 선주는 우수한 품질의 선박을 만들어준 현장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직원들의 사기와 의욕을 북돋아주고자 특별히 박병희 씨를 스폰서로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병희 씨는 이날 명명식에 참석해 고대 그리스 역사가인 ‘헤로도토스’의 이름을 붙여 「CMA CGM 헤로도트(HERODOTE)」호라고 배 이름을 지었으며, “이렇게 특별한 행사의 주인공으로 초청받아 영광스럽고, 조선소에 근무해 온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1996년과 1997년, 2003년, 2004년, 2007년에 각각 한 번씩, 지금까지 총 5명의 여사원이 명명식 스폰서로 나선 바 있습니다.
이날 명명한 선박은 길이 170미터, 폭 27.2미터, 높이 14미터 규모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천700개를 운송할 수 있습니다.
명명식에는 현대중공업 황무수(黃武秀) 부사장과 CMA-CGM사 제라드(L. Gerard) 기술이사 등 공사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 게재신문 : 조선일보, 경상일보, 울산매일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