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전국적인 산불로 20만 헥타르 이상의 산림이 불타고 5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그리스에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그리스 현지에서 「그리스 선주협회(UGS, Union of Greek Shipowners)」 에프티미오(N. Efthymiou) 회장을 통해 성금 50만 유로(한화 약 6억5천만원)를 전달했다고 10월 7일(일) 밝혔습니다.
그리스는 1972년 현대중공업 창립 당시 선박 건조 경험이 전혀 없고 조선소조차 착공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사업계획을 듣고 26만톤급 유조선 2척 발주한 나라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 발주 계약서를 가지고 영국에서 차관을 도입해 조선소를 건설했으며, 이 선박이 1974년 한국 최초의 대형 수출 선박으로 기록된 「아틀랜틱 배런(Atlantic Baron)」호입니다.
그리스 선주의 믿음에서 출발한 현대중공업은 이때부터 발전을 거듭, 현재 세계 1위의 조선업체로 성장했습니다.
그리스는 그 이후로 현재까지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약 280척의 선박을 인도해 간 최대의 고객으로, 지금도 80여척의 선박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건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첫 선박을 발주한 그리스의 리바노스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타계 직후 직접 추모의 글을 써 애도의 뜻을 전함으로써, 당시 두 사람의 30년 우정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현대중공업 최길선 사장은 성금과 함께 전달된 편지에서 “그리스는 현대중공업그룹과 매우 인연이 깊은 나라로, 재난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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