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 ‘대양해군’의 주력함으로 떠오르고 있는 1천8백톤급 국내 최대 214급 잠수함인 ‘손원일함(孫元一艦)’과 미래의 한국을 짊어지고 갈 학생들이 서로 손을 잡았습니다.
23일(금) 오후 2시, 울산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교육장에서 현대중공업이 독자기술로 건조한 국산 1호 잠수함인 ‘손원일함’(함장: 최일 대령)과 울산 동구 서부동 현대고등학교(교장: 현영길) 학생들이 자매결연을 맺고 서로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날 자매결연식에는 손원일함 함장인 최 일 대령과 승조원들이, 학교 측에서는 현영길 교장과 교직원, 학생간부 등 150여명이 참석해 협약서를 교환하며 상호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해양수호의 주역인 잠수함과 학교가 자매결연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대고 학생들은 앞으로 ‘손원일함’이 배치되는 부대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깊은 바다속에서 긴 작전시간을 마치고 돌아오는 승조원들을 위문하고 부대를 견학하는 등 활발할 교류를 하게 됩니다.
‘손원일함’ 역시 학생들에게 해양 수호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부대 및 함정 견학 등 산교육을 통해 애국심과 자부심을 심어주게 됩니다. 대양해군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잠수함과 미래 주역이 될 인재를 길러내는 학교가 서로 굳게 손을 잡은 것입니다. 특히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혼신을 바쳐 세운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된 한국 최초의 잠수함과 나라의 백년대계를 생각하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손수 첫 삽을 떠 설립한 현대고등학교가 자매결연을 맺게 되었다는 것은 뜻 깊은 인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 6월 9일 진수식을 가진 ‘손원일함’은 길이 65미터, 폭 6미터의 1천 8백톤급의 국내최대 잠수함으로 어뢰, 잠대함 미사일, 기뢰 등의 무기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해군 초대 참모총장이었던 故 손원일 제독의 뜻을 기리기 위해 ‘손원일함’으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손원일함’은 현재 1여년간의 시운전을 끝낸 뒤 부대복귀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태어난 현대중공업에 들어와 최종 점검을 받고 있는데 이곳과의 뜻 깊은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 학생들과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이날 자매결연식에 참가한 학생들은 연간 83척의 선박을 건조해내는 현대중공업 조선생산현장을 비롯해 한창 건조중인 한국 최초의 7,600톤급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4,500톤급 최신예 구축함인 ‘왕건함’ 등을 둘러보며 ‘조선대국’의 자부심과 호국의지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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