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기름 유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사(勞使)가 복구 지원에 나섰습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2월 13일(목)부터 직원 200여명과 장비 2대를 사고 현장에 파견해 복구 작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현대중공업은 노동조합 대의원 및 집행부를 비롯해 사내 봉사서클인 ‘현중사랑자원봉사단’, 태안·서산 향우회 등을 주축으로 지원단을 꾸렸으며, 이 기간 동안 충남 태안에 머물며 매일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방제작업에 몰두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14톤급 굴삭기와 휠로더 각 1대를 복구 작업에 긴급 투입하고, 작업복과 세척제, 비닐테이프, 마대 등 작업에 필요한 물품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12월 14일(금)에는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오종쇄 위원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함께 복구 작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이번 복구 작업에 참여한 직원들의 근태를 출장 및 특근 등으로 처리하고, 복구에 필요한 물품 일체와 차량, 식사, 숙소 등을 지원해 불이익이나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방제 지원은 지난 3월 선포한 ‘노사 공동선언’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것으로, 당시 이 회사 노사는 ‘국가 경제를 이끄는 핵심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깊이 인식하고, 노사가 함께 이를 적극 실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 상황을 맞아 바쁜 생산활동에도 불구하고 사고 현장에 지원단을 파견하게 됐다”며,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추가 지원을 펼치는 등 피해가 진정될 때까지 복구작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재난 외에도 각종 자연재해 및 대형사고 현장에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는 등 국난 극복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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