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가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면서 최근 몇 년간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시에 외국인 인구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말에 약 1만500명이던 외국인 수는 2007년 말 현재 1만3천여명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외국인 인구가 한 달에 200여명씩 꾸준히 늘고 있는 셈입니다.
외국인들 중에서도 특히 프랑스, 영국 등 유럽과 미국 및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 인구의 증가가 두드러지는데, 이는 조선산업과 연관이 깊습니다. 유럽과 미국, 중국은 선박 발주가 늘고 있는 나라들이고, 동남아시아 및 몽골 등지에서는 해마다 1천여명에 이르는 조선 산업연수생이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 회사 내에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은 48개국 총 1천300여명으로, 이들은 대부분 조선 선주(船主)와 선급(船級), 해양 감독관 및 협력사 생산직 근로자들입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최근에 프랑스에서 선박·해양 관련설비 프로젝트를 많이 발주한 까닭에 상주하는 외국인 중에 프랑스인의 숫자가 가장 많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프랑스 토탈(TOTAL) 사로부터 나이지리아 오폰(OFON) 해상 플랫폼 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2005년 수주한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 등 현재까지 5개의 대형 공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최근 외국인 주거 지역에 프랑스 학교와 외국인 유치원을 설립해 운영 중입니다.
이 외에도 현대중공업 어린이집과 외국인사택을 신설했고, 외국인 학교도 꾸준히 운영합니다. 또한 외국인을 위한 문화체험 및 관광 프로그램, 외국인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사내에 외국인 전용 양식당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울산시 역시 조금씩 국제도시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시내 곳곳의 문화센터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육 강좌가 활기를 띠고, 외국 음식점이나 휴양시설 등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외국인 유입 효과에 힘입어, 울산시가 ‘글로벌’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셈입니다.
▶ 게재신문 : 경상일보, 울산매일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