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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역군의 자부심으로 30년 한 길
- 현대중공업 이주형 기장, 제관분야 ‘산업명장’ 선정
-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봉사활동으로 기능인 모범
29년 전 입사 때에는 장비의 전원을 켜는 것조차 서툴었다던 조선소 생산직 근로자가 마침내 우리나라 최고 기능인으로 우뚝 섰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대중공업 이주형(李周炯, 해양 선행조립부) 기장(技長, 사무직 과장에 해당하는 직급)으로, 9월 5일(금)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대한민국 산업명장(産業名匠)’ 칭호를 받았습니다.
산업명장은 기계 등 24개 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기능인에게만 주어지는 포상으로, 올해는 전 분야에서 단 14명만이 선정됐습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총 8명의 산업명장을 보유하게 됐으며, 퇴직자를 포함하면 18번째 명장을 배출했습니다.
1979년 입사해 29년간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에서 제관(製管) 업무를 맡아온 이주형 기장은 그동안 사우디 주베일 산업항 건설, 인도 ONGC 자켓 제작, 63빌딩 구조물 제작, 이어도 과학기지 건설, 동해가스전 건설, 키좀바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 건조 등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발휘해 왔습니다.
다른 생산직 근로자들과 달리 인문계 고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온 이주형 기장은 입사 초기 실업계 고교를 졸업한 동료들에 비해 기량이 다소 낮았던 것이 사실 입니다.
그러나 남몰래 밤을 새가며 기술을 익히고 연구하면서 기량을 쌓아 금세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고, 2002년에는 용접분야 기능장, 2005년에는 기술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적극적인 자기 계발의 결실로 산업명장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이주형 기장은 “비록 한 기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일했는데 이 같은 영광을 얻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산업역군으로서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표현했습니다.
한편 이주형 기장은 기량뿐 아니라 봉사활동에도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2002년부터 사내 기능장회 모임을 통해 지역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가 집 수리와 시설 보수 등을 해주고 있으며, 인근 실업계 고교와 중소기업에서 기술 지도도 펼치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장은 부인 김경숙 씨 사이에 아들 재우 군(대학교 3년)과 딸 소연 양(대학교 2년)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 “조선·해양·산업안전 분야의 기술을 더 익혀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 게재신문 : 경상일보, 일간스포츠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