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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제안 한 개, 퇴근길 제안 두 개'
- 현대중공업 김금만 기원, 연간 934건 ‘제안왕’
- 항상 수첩 소지, 아이디어 빠짐없이 기록하는 메모광
세계 최고의 조선 생산현장에 업무 개선의 ‘달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대중공업 대형엔진조립1부에 근무하는 김금만(金今萬) 기원(技元)으로, 김 기원이 지난 한 해 동안 틈틈이 제출한 업무 개선 제안은 무려 900여건으로 하루 평균 3건에 달합니다.
김 기원은 2004년 118건으로 사내 제안활동 순위 50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005년 30위, 2006년 16위를 거쳐 2007년 592건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934건이 채택되면서 ‘사내 제안왕’에 올랐습니다.
절삭공구의 이탈을 방지해 공구 손상과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절삭공구 이탈방지용 링’이나 유압 너트의 조임 작업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유압너트 가 체결용 지그’ 등이 김 기원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대표적인 작품들입니다.
김 기원이 이처럼 방대한 양의 업무 개선 제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그가 가진 ‘성실함’과 ‘풍부한 현장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올해로 입사 29년째인 김 기원은 최근 5년간 항상 수첩을 휴대하고 다니며 불현듯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하는 메모광이며, 1일 3건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매일 새벽 첫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해 막차로 퇴근하는 생활을 단 하루도 거르지 않았습니다.
또한 김 기원은 사내 제안활동만 적극적인 것이 아니라, 선박용 대형엔진 조립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특허 10건과 실용신안 1건을 출원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김 기원은 700페이지에 달하는 ‘엔진 조립 매뉴얼’과 자신이 다녀온 외국 5개 지역의 정보를 상세히 기술한 ‘해외 출장 가이드’, 엔진 부품들을 국어,영어,중국어 3개 국어로 정리한 ‘엔진 부품 용어집’ 등 자신이 가진 다양한 노하우를 문서화해 동료들의 업무 편의를 돕기도 했습니다.
김 기원은 “올해에도 제안활동과 용어 정리 작업 등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업무 개선 활동들이 경제가 어려운 요즘 회사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 게재신문 : 경상일보, 울산매일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