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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크에 ‘물고기 지느러미’ 원리 도입

세계 최초로 선박용 균형장치인 빌지 킬(Bilge-keel)을 적용한 현대중공업 H도크의 게이트.

- 세계 최초로 도크게이트에 선박용 균형장치 적용
- 이달 신설한 10번째 도크에 장착
- 진수 시간 단축… 안전성·정확도도 높여

현대중공업이 선박에만 장착되던 균형 장치를 세계 최초로 도크(Dock)에 응용, 선박 진수(進水)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선박이 파도에 흔들리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인 ‘빌지 킬(Bilge-keel)’을 도크 게이트(Dock gate, 水門)에 적용, 파도에 의한 도크 게이트의 움직임을 크게 감소시켰습니다. 

조선소의 ‘도크’란 선체의 각 부분(블록, Block)을 모아 조립하고, 선체가 완성되면 물을 채워 배를 띄우는 등 선박 건조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대규모 웅덩이 형태의 생산 설비입니다.

‘도크 게이트’는 이 도크의 개폐(開閉)장치로, 가로 92.6m, 세로 13.3m, 두께8m이며 부력을 지닌 물탱크 형태의 수문입니다.

도크 내에서 선박을 건조할 때는 도크 게이트로 바닷물의 유입을 막고, 완성된 선박을 바다로 끌어내는 진수 과정에서는 이 도크 게이트의 물을 빼 바다에 띄우면서 도크 안쪽으로 바닷물을 유입하게 됩니다. 이때 도크 게이트는 예인선에 의해 인근 안벽에 정박됩니다. 

‘빌지 킬’은 물에 떠 있는 선박이 넘실대는 파도에 의해 좌우로 기우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의 아랫부분에 장착하는 얇고 긴 철판으로, 물고기의 지느러미와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현대중공업은 이 장치를 도크 게이트 아래쪽에 장착함으로써 물에 떠 있는 도크 게이트의 균형을 유지하고 파도나 물살에 의한 흔들림을 약 20% 가량 줄여, 진수 시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선박을 진수할 때에는 도크 게이트가 바닷물에 떠 있어 조종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풍향과 풍속, 파고(波高) 등 날씨의 영향을 받아 작업이 지연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도크 게이트에 빌지 킬을 설치하면서 진수 작업의 안전성과 정확도가 높아지고, 이동 시 다른 선박이나 안벽과 충돌할 수 있는 위험도 크게 낮아지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개발로 진수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되고 도크 회전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제껏 선박에만 적용되어 온 장치를 다른 곳에 응용, 신개념 도크를 탄생시켰다”며 “앞으로도 고정관념을 벗어난 신공법 개발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이 장치를 특허 출원한 상태입니다.

빌지 킬이 장착된 이 도크 게이트는 오는 3월 완공 예정인 현대중공업의 10번째 도크(H도크)에 설치됐습니다.

현대중공업 H도크는 기존의 3도크와 비슷한 1백만 톤 규모로, 초대형 선박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고,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 설비) 등 초대형 해양설비도 제작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비행기 날개를 응용해 ‘추력(推力) 날개’를 장착한 연료 절약형 선박을 개발하고, 최근에는 직육면체 대신 T자형으로 도크를 개조해 건조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독창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게재신문 : 서울경제, 한국경제, 세계일보, 경상일보, 국제신문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