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한 해운사가 대한민국의 조선(造船) 기술력을 담은 사진엽서를 발행해 화제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10만 5천톤급 PC선(석유제품운반선)을 인도받은 그리스 도리안(DORIAN)사(社)가 이를 기념해 이 선박이 인쇄된 엽서를 제작, 전 세계 고객들에게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하이오(OHIO)호’로 명명된 이 선박은 길이 240미터, 폭 42미터, 높이 21미터 규모에 15.3노트(약 28km/h)로 항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선박은 지난 1월 말 인도됐으며, 도리안사는 이날 고품질 선박 인도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3만 불의 복지기금을 현대중공업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 엽서는 도리안사 알렉산더 하지파테라스 부사장(Alexander Hadjipateras)이 직접 디자인을 맡았습니다.

가로 16.5cm, 세로 10cm의 이 엽서는 선박 설명과 사진, 도면 등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운데 장을 절취해 우편엽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LPG 운반선, PC선 등 도리안사가 보유한 선박 8척 가운데 4척을 건조했을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도리안사는 현대중공업에 2척의 선박을 추가 발주, 현재 건조중인 상태입니다.

또한 도리안사 사주인 존 하지파테라스 회장(John Hadjipateras)은 그의 세 자녀 알렉산더(Alexander)와 피터(Peter), 마리나(Marina/여)를 각각 지난 2006년과 2008년, 2009년에 현대중공업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도리안사의 죠지 파파필립포 수석감독관(George Papafillippou)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은 해운시장에서 명품(名品)으로 통한다”며, “고품질의 선박은 해운사의 고객들에게 신속·정확한 운송을 약속할 수 있는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엽서 도안은 도리안사가 우리 제품에 대해 큰 신뢰와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외국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드높인 쾌거”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 2007년에는 쿠바 중앙은행이 발행한 10페소(한화 약 1만원)짜리 지폐에 현대중공업에서 제작한 이동식 발전설비(PPS)가 실려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 게재신문 : 경상일보, 국제신문, 울산매일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