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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으로 소록도 희망 일구는 ‘현장맨’
- 현대重 근무 정일모 씨, 10년 째 소록도 봉사활동
- 여름휴가도 한센병 환자 집수리 봉사 계획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며 봉사활동을 하는 조선업체 직원이 있어 화제입니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근무하는 정일모 씨(鄭日謨, 대형엔진조립2부)는 산업 현장을 바쁘게 누비는 틈틈이 전남 고흥군에 있는 소록도를 방문해 한센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전합니다.
정일모 씨는 10년 전 사내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충북 음성에 있는 장애우 복지시설인 ‘꽃동네’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을 계기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그는 지난 2000년부터 울산 지역의 뜻 맞는 사람들과 소록도를 찾아가 낡은 집을 수리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집안일을 돕고, 매년 겨울이면 정성껏 담근 김치를 전달하는 등 나눔의 손길을 펴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소록도에 있는 10여 명의 한센병 어르신들을 울산까지 직접 모시고 와 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현장과 인근 명소 이곳저곳을 구경시켜드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소록도에 거주하는 한센병 환자의 자녀들이 일자리를 얻고 당당히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등 이곳에 있는 이들에게는 어느새 ‘제 2의 가족’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정일모 씨는 이번 여름휴가 기간에도 이틀간 소록도를 찾아, 환자들을 돌보고 집수리 봉사를 펼 계획입니다.
정일모 씨의 봉사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틈날 때마다 울산 근교의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고장 난 설비나 낡은 시설을 수리해주고, 지역 독거노인들을 찾아가 말벗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모두 부모님 같고, 작은 정성으로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라는 정일모 씨는 “한센병 환자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 대신 애정어린 손길을 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 게재신문 : 조선일보, 경상일보, 울산매일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