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 성공과 관련, 이에 참여한 대표적인 기업인 현대중공업의 기술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와 발사장 주요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자,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의 성공적 발사를 축하합니다. 현대중공업은 국가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참여하면서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발전에 기여했다는 측면에서 이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번 발사 성공은 현대중공업의 우주항공 및 플랜트 분야 기술력을 전 세계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앞으로도 국가 과제에 적극 참여해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발전과 자체 기술력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특히 발사대는 기술 지원에 나선 러시아가 ‘자신들이 직접 만들어도 완공까지 2년이 걸린다’고 했지만, 현대중공업이 불과 19개월 만에 제작을 완료하면서 공사 후에 오히려 러시아가 해외 발사대 건설 공사에 함께 참여할 것을 제의하기도 했습니다.
발사대는 무게 140톤, 높이 33미터에 달하는 육중한 나로호를 90도로 떠받치고 있다가 발사 직전 놓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섭씨 영하 200도의 극저온을 견디는 연료 장비와 발사 당시 섭씨 3,000도에 달하는 초고온의 화염을 공존시키며 견뎌낼 수 있는 최첨단 플랜트 기술이 응집되어 있습니다.
이번 공사에서 현대중공업은 각종 플랜트 공사에서 축적한 기술을 활용, 초당 900L의 물을 살포해 발사체가 내뿜는 엄청난 화염을 식히는 시스템을 독자 개발했으며, 지하에 있는 전선들이 섭씨 수백 도의 화염에도 견딜 수 있는 차폐벽도 개발하면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