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보도자료

HD현대중공업의 다양하고 생생한 소식을 빠르게 전해 드립니다.

한·일 우호의 ‘불’ 밝힌다

지난 27일(수) 일본 지바현 아네가사키발전소에서 열린 이동식발전설비 준공식.(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흰 장갑 착용)을 중심으로  좌측이 고바야시 다카시 도쿄전력 화력사업소 통합소장, 
 권오신 엔진기계사업본부장. 우측이 서형원 주일한국공사,  두 번째가 나오타카 마스다 아네가사키발전소장)

- 전력난 일본 지원 이동식발전설비, 전력 생산 개시
- 27일 지바현서 준공식.. 인근 1만가구에 전기 공급
- 정몽준 의원 제안이 계기, 양국 우호증진 촉매 기대

현대중공업이 일본에 지원한 이동식발전설비(PPS, Packaged Power Station)가 27일(수)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중공업은 27일 일본 지바(千葉)현 소재 도쿄전력(東京電力) 아네가사키(姉崎) 발전소에 이동식발전설비 4기의 설치를 완료하고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11일 대지진 발생 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이 지역을 덮친 쓰나미로 인한 비상발전기 침수로 가동이 중단되자, 현대중공업과 우리 정부는 원자로의 냉각수 가동에 필요한 전력공급을 위해 자체 제작한 이동식발전설비를 급파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현대중공업과 우리 정부는 일본 측과 협의, 도쿄 인근에 전력을 공급하기로 하고 총 50억원 상당의 이동식발전설비 4기를 일본에 긴급 지원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정부는 각각 총 비용의 2/3와 1/3을 부담할 계획입니다. 

 이날 준공식에는 현대중공업 민계식 회장과 권오신 부사장(엔진기계사업본부장), 도쿄전력 고바야시 다카시 화력사업소 통합소장, 나오타카 마스다 아네가사키발전소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 준공을 축하했습니다. 

민계식 회장은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사상 초유의 대지진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일본 전력난 극복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한·일 양국 간 우호 증진의 촉매제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발전설비는 총 발전용량 5.6MW로 약 1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며, 도쿄전력의 송전망을 통해 도쿄 인근에 공급돼 이 지역의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중공업은 무엇보다 일본의 시급한 전력난 해소를 위해 공사기간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 했습니다. 이미 제작 중인 이동식발전설비(60Hz)를 일본 현지의 전력주파수인 50Hz에 적합하도록 개조하는 데 통상 한 달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철야작업을 통해 단 7일 만에 끝냈습니다. 또한 전문 기술진을 일본에 파견해 3개월가량 소요되는 설치작업도 4주 만에 마무리지어 현지 관계자들의 감탄을 샀습니다. 

이번 발전설비 지원은 지난 3월 19일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정 전 대표가 미국의 GE가 디젤발전설비를 일본에 지원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김 총리에게, “미국의 발전설비는 제작, 수송 등 준비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설비를 일본에 긴급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실 주재로 긴급회의가 소집됐고, 이 자리에 국무총리실과 외교통상부, 주한일본대사관, 현대중공업 등 관계자들이 모여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현대중공업의 이동식발전설비에 즉각 관심을 표명했고, 이후 현대중공업의 권오신 엔진기계사업본부장과 기술진이 도쿄전력의 마쓰자키 아키오 부장 등 해외발전사업 담당자들과 매일 1회 이상 화상회의를 열어 실무협의를 진행시켜 나갔습니다.

도쿄전력의 가스마타 쓰네히사 회장은 정몽준 의원에게 편지를 보내 “도움을 주신 점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가까운 시일 내 은혜를 갚을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지원에 대한 일본의 관심도 매우 높았다. TV아사히와 NNN(뉴스전문채널) 등 일본 언론들이 이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했으며, 도쿄전력 직원들은 이 설비가 아네가사키 발전소에 도착한 4월 1일, 한글로 ‘한국의 지원에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환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민계식 회장은 준공식 후 도쿄 치요다구의 도쿄전력 본사를 찾아 가스마타 쓰네히사 회장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이동식발전설비는 디젤엔진과 발전기 등 발전소 운용에 필요한 설비들을 40피트 컨테이너 안에 담은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로, 지금까지 쿠바와 브라질, 아이티, 이라크 등 세계 22개국에 1천여 기, 27억불이 수출됐습니다.

▶ 게재신문 : 전 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