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를 맞으면서도 그윽한 향기의 꽃을 피운다 하여 [오상고절(傲霜孤節)]로 불리우며 신비의 고고한 기품과 절개를 상진해온 국화.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四君子]의 하나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국화를 지역의 한 대기업이 대규모로 전시하여 깊어가는 가을의 향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現代重工業(代表: 崔吉善)이 이달 25일부터 회사 내와 현대예술관, 한마음회관 등에서 갖는 국화 전시회.
25일(목)부터 회사 내 휴식공간인 곰솔동산과 정문, 회사 문화회관인 한마음회관과 서부동 현대예술관에 가을의 꽃 국화를 전시, 임직원과 지역주민들에게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선사합니다.
국화는 꽃 크기에 따라 대국(大菊), 중국(中菊), 소국(小菊)으로 나뉘는데, 이번 국화전시회에는 대국과 소국 등 1만여점을 여러 가지 형태를 연출하여 전시합니다.
국화의 뿌리를 늘인 후 돌에 붙여놓은 석부작(石附作)과 수레바퀴처럼 둥근형틀로 짜놓은 다륜작(多輪作), 가지를 최대 13개까지 올려 멋들어진 자태를 뽐내는 다간작(多幹作) 등이 다양한 형태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99년에 처음으로 국화전시회를 마련한 현대중공업은 그해부터 문화회관인 미포회관에 [국화 가꾸기 강좌]를 개설하는 등 국화 보급에 적극 나서는 한편 매년 다양한 품종을 자체 개량하여 이맘때 전시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와 아울러 여름에는 여름꽃, 봄에는 봄 야생화 등 계절별로 꽃 전시회를 열어 직원과 가족은 물론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대형 기계장비와 선박이 건조되고 있어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생산현장이기 때문에 계절에 맞게 꽃향기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색다른 기쁨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계절에 맞춰 꽃 전시회를 계속 해나갈 예정]이라고 전시회 관계자는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