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重工業(代表: 崔吉善)이 대형 펌프분야의 세계시장개척에 적극 나섰습니다.
최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기념하는 세계 최고 202미터 높이의 고사(高射)분수용 펌프를 서울시에 공급하여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선진 외국업체에 의해 독점되다시피 한 발전소 및 담수 등 대형펌프 분야의 국산화에 앞장 서 경쟁력을 확보하였고, 그 결과 국내 발전소용 대형펌프의 35%를 기록하고 있고, 담수용 펌프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전체펌프 매출액의 40%를 수출한다는 계획아래 해외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실제 필리핀, 호주 등 발전소에 소요되는 펌프를 수주하여 성공적으로 납품한 바 있으며, 대만 발전소용 펌프는 내년에 납품할 예정입니다.
대형펌프 제조업체로서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은 우수한 연구인력과 회사의 정책적 지원을 통해 과감히 제품 국산화에 성공했기 때문.
93년 국내 최초로 화력발전소용 보일러 급수 펌프의 국산화에 성공한 현대중공업은 소음 및 진동, 펌프 성능 예측 등의 필수적이고 기초적인 과제를 20여년간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습니다.
펌프업계로서는 가장 활발하게 전산유체역학(CFD, Computational Fluid Dynamics)을 활용하여 컴퓨터모델링을 통해 설계결과를 확인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독립된 조직을 수년간 운용하여 신모델 개발 및 생산되는 제품의 안정화, 고급화를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최대인 2만kW급 보일러급수 펌프 시운전 설비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간당 96,000톤까지 측정할 수 있는 대형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인천 영흥도 화력 발전소에 소요되는 냉각수펌프를 제작하고 있는데 이 펌프는 국내 최대 펌프(모터용량 5,400kW)로서, 지난해 12월 한국전력으로부터 수주하여 내년과 2003년 인천 영흥도 화력발전소에 각각 2기 씩 납품할 예정입니다.
이 펌프는 토출(吐出)구경이 무려 3미터나 되는 초대형 펌프로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제작된 것중 가장 큰 펌프이며, 국내에서 최초로 적용되는 가변익 임펠러(Impeller)를 사용하여 발전소의 부하 및 바닷물의 수위에 관계없이 가장 효율적인 운전이 가능하도록 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입니다.
한편, 발전소 및 담수 펌프와는 별도로 지난 5월 유조선에 쓰이는 원유출하 펌프(Cargo Oil Pump)를 주력제품으로 선정, 올해에만 75대를 수주하여 제작 중에 있는 등 선박용 펌프사업에도 박차를 가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발전 및 담수용 펌프 등 연간 6백대의 대형펌프생산능력을 갖춘 현대중공업은 중동 및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각국에 펌프를 수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