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重工業(代表: 閔季植)이 사내 식당에 대한 재미있는 통계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現代重工業에 따르면 이 회사 사원들이 1년간 소비하는 음식물은 쌀 2만 가마니에 닭 25만 마리에 이른다고 합니다.
現代重工業 안에 있는 식당은 모두 46개, 여기서 매일 평균 3만8천5백50명이 식사를 합니다. 1년이면 연인원 1천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내에서 식사를 하는 셈이니 가히 놀랄만 합니다.
1년간 소비되는 쌀의 양은 8톤 트럭 2백대 분량인 1천5백80톤. 가마니로 따지면 1만9천7백50가마로 논 5천8백10마지기(11백16만2천평)에서 생산되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이 쌀을 한 톨 한 톨 세어보면 약 2천억 톨에 이른다고.
1년간 소비되는 부식의 양 또한 놀랍습니다. 1년간 이 회사 사원들이 먹는 고기는 소 4백83마리, 돼지 4천3백37마리, 닭 25만3천21마리로 1인당 소고기 8근, 돼지고지 28근, 닭고기 6.5마리에 해당합니다. 그 외 배추는 1만포기에 해당하는 3.5톤, 생선은 3백55톤을 소비합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이 회사가 매일 1인 1개씩 후식으로 제공하는 요구르트. 이는 1년간 1천만개 이상이 소비되며 먹고 난 플라스틱 병을 일렬로 쌓으면 그 높이는 63빌딩의 3배,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1천5백톤급 골리앗크레인 높이의 5.5배가 넘는다고 합니다.
한편 現代重工業은 계절별 특식을 준비해 사원들의 입맛을 돋우고 건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봄철에는 쑥국과 산채비빔밥, 여름에는 삼계탕, 가을에는 추어탕, 겨울에는 갈비탕이 그 대표적인 메뉴입니다. 또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혹서기 20일간은 매일 특식을 마련하여 식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워낙에 많은 양을 한 번에 소비하다 보니, 여름철 복날에 특식으로 나가는 삼계탕을 만들 때는 울산지역에서 닭이 동나기도 했고, 인근 대기업과 특식 메뉴가 겹칠 때는 재료를 충분히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는 現代重工業에서만 일어나는 특이한 에피소드입니다.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4시간, 설거지 등 뒷정리 시간도 2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영양사 24명, 조리사 63명 등 총 448명의 사원들이 오직 ‘밥하는 일’에만 매달려 있으니, 이 정도면 이 회사 식당의 규모는 가히 중소 식품업체와 맞먹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