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重工業(代表: 閔季植)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 사원(2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개선 제안 실적평가에서 이 회사 건설장비사업본부 가공부에 근무하는 정현교(32세/鄭賢敎) 氏가 2003년「제안왕」에 선정됐습니다.
정 氏는 지난해 모두 1천634건의 제안을 제출, 1천609건이 채택돼 곧바로 현장에 적용하는 등 100%에 가까운 채택률을 보여 이같은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매일 5건 가까이 제출한 것으로, 정 氏는 낮에 메모해 둔 아이디어를 제안서에 옮기기 위해 매일 밤 1시 이전에 잠을 자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올해 32세인 정 氏가 고참 사원들을 제치고 최다 제안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8년간의 최일선 생산현장 업무 경험을 토대로 단순히 아이디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굴삭기를 비롯한 각종 건설장비를 생산해내고 있는 부서 내에서 정 氏의 업무는 용접로봇을 이용해 굴삭기 하부구조물을 제작해내는 것.
업무 성격상 자리를 자주 비울 수 없지만 짬짬이 틈을 내 조금이라도 개선의 여지가 있으면 빠짐없이 수첩에 기록한 것이 효과적인 제안을 하게 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개선제안의 목표가 생산성과 품질향상에 있는 만큼 회사에서는 양보다는 질적 제안을 권장하고 있고 현실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제안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데, 정 氏의 경우 제출 건수도 1천634건으로 엄청나지만 거의 100% 가까이 채택돼 이같은 영광을 안게 됐습니다.
「링보디 개선면 개선으로 공수 단축 및 소모자재 절감」,「휠타입 굴삭기 하부 후레임 360˚ 회전 용접 전용 포지션 개발」등 정 氏의 개선 제안은 거의 대부분이 공정을 획기적으로 바꿔 놓은 것으로 작업공기와 자재 절감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채택 제안에 대한 대가보다는 제가 고안해낸 시스템이나 작업방법으로 동료들이 보다 편하고 빠르고 안전하게 작업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희열과 보람을 맛본다」는 정 氏는,「고정관념에 치우치지 않고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며,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이같은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굴삭기를 비롯해 지게차, 크레인 등 중장비 운전면허증만 10여개 이상 소지하고 있는 정 氏는 올해도 변함없이 개선제안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건설장비기계기능장 자격 취득을 올해의 목표로 삼고 연초부터 주경야독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