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형 에펠탑 만드는 현대重 名人 ‘기록의 왕’ 박희연 씨
現代重工業에 “세계를 제하는 것이 꿈”이라며 에펠탑을 만드는 직원이 근무해 작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양생산부에 근무하는 이 주인공은 1975년 철탑설계부로 입사해 30여년동안 줄곧 철탑 만드는 일을 해온 박희연 씨(55세).
철탑 만드는 일이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일해 온 박 씨는 안테나부터 송전탑까지 現代重工業에서 생산하는 각종 철탑을 설계해왔지만 에펠탑보다 아름다운 철탑은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각종 에펠탑 관련 서적을 탐구하며 8.5미터의 모형 에펠탑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고, 설계부터 제작까지 20년에 걸쳐 처녀작을 완성했습니다.
320.75미터의 실제 에펠탑에 비하면 턱없이 작지만 일일이 알루미늄판을 톱질해 자르고 1만개의 볼트와 너트를 이용, 철판 조각조각을 연결해 완성하기까지 퇴근 후와 주말에는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고.
박 씨는 “프랑스 혁명 100주년인 1889년에 구스타프 에펠이 세운 파리의 명물 에펠탑을 쏙 빼닮은 또 하나의 에펠탑이 그로부터 1백여년이 흐른 1990년 대한민국 울산에서 탄생한 것”이라며 오랜 작업기간에 걸쳐 제작된 그의 작품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박 씨는 처녀작의 문제점을 보완, 좀 더 원형에 가까운 에펠탑을 만들 계획입니다.
현재 4~6만여개의 볼트와 너트가 들어갈 15미터와 20미터 높이의 에펠탑 설계는 끝낸 상태며, 퇴직 후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주위 동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은 그의 에펠탑을 향한 열정뿐만 아니라 설계도면, 일기, 노트 등 수십년에 걸쳐 보관해 온 그의 기록물입니다.
1950년대 초등학교(당시 경기도 김포 서암국민학교) 교과서, 가축사료 포대를 오려 직접 만든 누런 노트, 방학생활, 붓글씨, 포스터, 문집 등 학창시절 추억품들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초등학교 그림일기부터 현재까지 반세기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써온 일기에는 1960년 4.19혁명, 1965년 7월 19일 이승만 대통령 타계와 같은 시대별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까지 기록되어 있어 일기장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자료를 소중히 여깁니다. 일부러 이런 것들을 모았다기 보다는 작문집이든 연습장이든 설계 도면이든 노력이 깃든 것을 좀처럼 버릴 수가 없었어요. 어려웠던 학창시절 추억품은 요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교육자료로 사용되면 좋겠습니다”
박 씨는 몇 년 전부터 아파트(울산시 동구 동부동 신광그린아파트) 주민 자녀들을 위해 무료로 한자, 서예교육을 해오고 있는데, 그가 소장하고 있는 초․중․고 학창시절 기록물들이 좋은 교육자료가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원하는 자료는 무엇이든 찾을 수 있고, 모두가 똑같은 글체로 사어버 공간에서 글을 쓰는 요즘, 박 씨는 기록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현재 박 씨는 부인 최명씨(51세)와의 사이에 딸 혜연 양(미시건주립대 호텔경영 3년)을 두고 있으며, 부인과 딸은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