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代重工業이 전동차 엔진의 국산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순수 국산 기술로 제작된 국내 최초의 전철인 광주도시철도가 4월 28일(수) 개통식을 갖고 운행에 들어감으로써,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오던 전동차 전장품의 완전 국산화가 이뤄졌습니다.
광주도시철도는 녹동간이역에서 상무역까지 14개역 12.1km 구간을 1일 2백82회 운행하며 광주시의 교통환경과 시민들의 생활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운행되는 전동차는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추진제어장치(IGBT 인버터)를 비롯해 전력 감시장치(스카다), 전력 공급용 정류기 등이 모두 국내 업체인 現代重工業에서 독자 제작됐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일본 미쓰비시나 프랑스 알스톰 등의 외국 업체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하던 제품들입니다. 이 전동차의 전체 부품 중 95%는 국산이고 나머지는 5%는 전기소자, 베어링 등 개발능력은 충분하나 채산성이 떨어져 수입하는 것들이어서 사실상 전동차의 완전 국산화가 실현된 것이라고 現代重工業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광주도시철도 제작과정에서 우리 나라는 전철 1편성 당 10억원에 이르는 수입 대체효과를 거뒀으며, 향후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의 노후 전동차 교체시에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어 연간 1백억원에 이르는 외화를 절약하게 됐습니다.
또한 現代重工業에서 제작한 제품들은 제품가격과 수리 비용이 외국산보다 30% 이상 낮고, 부품을 구하는데도 용이해 장기적으로 예산 절감에도 기여하게 됐습니다.
現代重工業은 약 5년여에 걸쳐 20억원을 투입하며 연구한 끝에 국내 대도시 전동차에 적용되고 있는 직류 1천5백 볼트(V), 1천 킬로와트(kW)급 추진제어장치를 개발하고 자체 시운전을 거쳐 상용화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이 제품은 디지털 소자를 이용해 안락한 승차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다양한 동작정보 저장과 동작상태 감시를 간단한 통신으로 할 수 있어 조작이 편리한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現代重工業은 2000년부터 서울도시철도 6호선에 자체 제작한 전장품을 장착해 지난해까지 3년간의 상업운전을 마침으로써, 해외 전동차 경쟁 입찰에도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충족시켰습니다.
現代重工業은 이번 국산 전동차 부품 상용화에 이어 서울도시철도 9호선과 각 대도시의 노후 전동차 교체 등 추가 공사 수주도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 인도, 대만, 싱가폴 등의 대형 철도사업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입니다.
現代重工業은 최근 개통한 고속전철에도 주요 부품을 공급했으며, 최근에는 고속전철 국산화에도 성공해 현재 시운전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