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외국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5월 1일 오전 10시 문수구장 보조경기장에서 ‘제 2회 외국인 체육대회(International Supervisors Spring Festival)’를 개최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 행사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파견 근무 중인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호주, 일본, 인도, 나이지리아 등 30개국의 선주 선급 및 기술자와 그 가족 1천여명이 참가했습니다.
이 행사는 ‘축구’, ‘줄다리기’, ‘꼬리잡기’, ‘이어 달리기’등의 일반 체육 종목을 비롯해 외국인 어린이들의 ‘장애물 넘기’와 ‘박 터뜨리기’, 주부들의 ‘2인3각 달리기’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됐습니다.
또한 점심시간에는 야외 바비큐 파티를 열고, 부대행사로 전통 북 공연, 재즈 콘서트, 페이스페인팅 등이 펼쳐졌으며, 행사장에 어린이 놀이동산을 따로 마련하는 등 울산 외국인들에게는 최대 규모의 축제였습니다.
<행사 이모저모>
◎ 현중 축구팀, 세계 올스타에 석패. 현중 사원들로 구성된 축구팀과 외국인사택축구클럽(FCFC) 간의 친선경기에서 치열한 공방 끝에 FCFC가 현중에 2:1로 승리.
◎ 한국 생활이 12년째라는 호주의 에롤 헌터 氏(61세)는 한국에서 혼자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와서 보니 지구촌 모두가 한 가족임을 느낄 수 있었다고.
◎ 경기장 뒤 잔디밭에 마련된 점심식사. 뷔페와 바베큐 등 푸짐한 음식으로 풍성한 축제 분위기를 돋웠는데, 국적이 다른 외국인들은 한 자리에 모여 앉아 음식을 나눠 먹으며 우정을 다졌다.
◎ 슈퍼맨 복장을 하고 행사장을 종횡무진 누빈 소년이 있어 눈길을 끌었는데. 주인공은 독일 DNV사 이안 루이스 감독관의 아들 완 君(6세)으로 참가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 행사장 입구에는 쿠션 놀이동산을 마련했고, 어린이들에게 페이스 페인팅을 해주는 등 ‘어린이 날’을 앞둔 선주 자녀들에게 즐거운 하루를 선사.
◎ 울산대병원 의료진과 현대중공업 산업보안팀이 행사장 곳곳에 배치되어 안전을 살폈으며, 이에 힘입어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무리지었다.
◎ 걸어다니는 맥주가게 등장. 생맥주통과 안주, 종이컵을 들고 행사장을 돌며 맥주를 제공하는 요원들이 있어서 눈길. 이를 본 남아공의 베이커 氏는 이런 맥주가게(?)는 처음이라며 함께 촬영을 하는 등 신기해 하기도.
◎ 행사장 곳곳에 먹거리 텐트가 설치되어, 행사장을 찾은 외국인 가족들에게 핫도그, 팝콘, 도너츠, 커피 등 푸짐한 간식을 제공해 ‘맛있는 축제’로도 성공!
◎ 현대모비스 농구단 치어리더들이 관중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쳐 인기. 늘씬한 미녀들과 신나는 음악에 빠진 관중들은 함께 무대로 뛰어나와 춤을 추며 흥겨워하기도.
◎ 각 팀별로 옷 색깔을 다르게 입고 와 경기장을 화사하게 만들었다. 선주들은 녹색, 선급은 주황색, 해양사업본부는 노란색, 특수선·플랜트·미포조선은 파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