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을 발주한 선주사와 선박을 건조한 조선소가 나무 한그루를 매개로, 더욱 돈독한 우호 관계를 맺었습니다.
10일(금) 오전 현대중공업 사내 안벽에서 거행된 독일 노르드캐피탈(Nordcapital)사 7천5백TEU급 컨테이너선의 명명식은 지금까지 볼수 없었던 이색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이날 명명식에 앞서, 現代重工業 유관홍 사장과 노르드캐피탈社 에르크 리크머스(Mr. Erch Rickmers) 회장을 비롯해 명명식의 주요 인사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이 회사 영빈관 앞뜰에서 목백일홍 한 그루를 함께심는 기념식수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번에 기념식수가 이루어진 것은 선주사 리크머스 회장이 직접 요청한 것으로, 이날 명명한 7천5백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성공적인 건조에 만족해하며, 現代重工業의 기술과 공신력에 대한 신뢰를 기념식수에 담은 것입니다.
특히, 리크머스 사장은 “이 목백일홍 한 그루가 자라나는 만큼 양사의 협력과 우호관계도 더욱 돈독해 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해 나가자”며 現代重工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습니다.
노르드캐피탈사는 현재 80여척의 선대를 운영하고 있는 독일의 대표적인 컨테이너선 전문회사로, 지금까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에 컨테이너선 32척을 발주하는 등 현대중공업그룹과 각별한 유대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 선박은 노르트캐피탈社로부터 지난 2002년 12월에 수주한 5척의 동형선박 중 첫 번째 선박으로, 길이 300, 폭 42.8, 깊이 24.6미터이며, 現代重工業이 자체 제작한 8만4천24마력급의 엔진을 장착하고 평균 24.2노트의 속력으로 항해할 수 있습니다.
이 선박은 現代重工業 유관홍 사장과 노르드캐피탈社 에르크 리크머스(Mr. Erch Rickmers) 사장을 비롯해 독일 은행, 화물관계자 등 독일의 고위 인사들과 공사 관련인사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코스코 롱 비치(COSCO LONG BEACH)」호로 명명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명명식에는 10여명의 독일 기자들도 동행해 독일 대표선사의 명명식 현장에서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선박은 마무리 의장작업을 모두 마치고 오는 7월 말경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며 나머지 4척도 오는 12월말까지 모두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