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씨름단이 올 들어 마지막 대회인 <기장장사 씨름대회>에 출전, 한라봉과 백두봉 두 체급의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현대코끼리씨름단은 지난 12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부산 기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 기장장사 씨름대회>에서 신예 조준희 선수가 같은 팀의 한라급 제왕 김용대 선수를 물리치고 한라급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으며, 모래판의 황태자 이태현 선수 역시 같은 팀의 하상록 선수를 이기고 2년여 만에 백두장사에 올라 아직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각인시켰다.
이 밖에 백두급에서 1품부터 3품까지, 한라급에서 1품과 2품을 차지하는 등 참가 선수 대부분이 4강에 올라 프로씨름단의 위상을 마음껏 과시했다.
또한,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신봉민 선수의 은퇴식이 10일 백두급 경기 중에 열렸다. 신봉민 선수는 94년 1월 현대코끼리씨름단에 입단, 첫 해에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해 지난 12년 동안 천하장사 2회, 백두장사 4회, 지역장사 8회에 오르는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신봉민 선수는 앞으로 코끼리씨름단의 코치로서 후배들을 가르치는데 전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프로팀인 현대코끼리씨름단을 비롯해 프로 3팀, 아마추어 10팀 등 총 13개 팀에서 75명의 선수가 출전해 기량을 펼쳤다.
<경기결과>
. 백두급 : 이태현(장사), 하상록(1품), 박영배(2품), 신봉민(3품)
. 한라급 : 조준희(장사), 김용대(1품), 문찬식(2품)
. 금강급 : 허상훈(3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