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중인 선박에서 3천년만에 한번 꽃을 피운다는 전설의 꽃 '우담바라'로 추측되는(?) 꽃 30여송이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있다.
현대삼호중공업(전남 영암군 삼호읍 위치)은 건조중인 컨테이너선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둘러보던 이점수(48)씨가 선체 아랫부분 표면에 이슬처럼맺혀있는 좁쌀알만한 이 꽃을 발견, 주위에 알렸다고 19일 밝혔다.
빠듯한 건조공정으로 인해 주말인 18일 쉬지않고 출근, 1도크의 S269호선(한진해운이 선주사) 현장에서 이 꽃을 발견한 이씨는 "우담바라가 사람 눈에 띄는 것은 매우 길한 징조로 현대삼호중과 한진해운의 앞날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반겼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회사측은 "특히 16강 진출을 눈앞 둔 지금 독일 월드컵에서 통쾌한 승리를 예언하는 길조"라며 좋아했다.
우담바라가 핀 이 선박은 한진해운이 발주한 6천500 TEU급 컨테이너선이다.
한진해운의 한 감독관은 "철판으로 건조되는 대형선박에 이런 꽃이 맺힌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가에서도 신성시 여기는 꽃이 피어나 좋은 일만 생길 것 같다"며 반가운 기색이다.
한편 불교경전에 따르면 우담바라는 매우 드물고 희귀한 것으로 신성시되고 있으며 상상 속이 아닌 인도 스리랑카 등지에 실존하지만 꽃이 피지 않는 민꽃식물로 이상 세계의 현명한 왕인 전륜성왕이 인간세계에 나타날 때 꽃을 피운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상상의 꽃으로 보통 알려진 우담바라는 곰팡이의 일종이라는 것이 통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