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 강수현 사장) 및 협력사 임직원의 도움으로 이 회사의 사내협력사에 근무하고 있는 몽골산업연수생이 심장병 수술에 성공, 완쾌하게 되어 보는 이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산업연수생으로 지난 2003년 8월에 입국하여 현대삼호중공업 사내협력사인 삼호기업에서 도장 일을 하던 몽골인 에르카씨. 가족의 생계를 위해 머나먼 한국 땅까지 오게 된 그는 평소 가슴의 통증을 호소, 올해 3월 목포에 위치한 사랑의 교회, 외국인 의료선교팀의 무료진료를 받은 결과 ‘심장 승모판 협착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수술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였다.
수술을 위해서는 1,500여만원이 소요되는 상황에서 에르카씨는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수술비도 수술비려니와 만일 이대로 몽골로 돌아간다면 의료시설과 기술이 낙후된 몽골에서의 수술과 치료는 더욱 불가능하였기 때문이다.
그의 딱한 사정을 접하게 된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이 주축이 된 해외근로자 선교팀과 삼호기업 임직원은 모금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적극적인 후원자 물색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결과 원광대 병원과 한국심장재단의 도움을 얻어 무사히 수술에 성공할 수 있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난 후 서툰 한국말로 연신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 애쓰며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에 그제서야 주위 사람들은 안도 할 수 있었다고.
이제 7월이면 건강한 몸으로 꿈에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가는 에리카씨는 가슴속에 이미 한국이 ‘제 2의 고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한국인들의 따뜻한 온정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