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씨름단은 지난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충북 금산 스포츠센타에서 열린 에 출전하여 태백, 금강, 한라, 백두 등 전 체급에 걸쳐 결승에 진출하여 금강장사, 한라장사, 백두장사를 석권, 한국 씨름계의 유일한 프로팀으로서의 위상을 마음껏 과시했다.
첫날 벌어진 태백급 대회에서는 현대코끼리씨름단의 유일한 태백급 선수인 김형규 선수가 결승에 올라 아쉽게도 1품에 그쳤지만 그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금강급에서 한 체급 낮은 태백급으로 전환한 후 얻은 성과이기에 더욱 뜻 깊었다.
이틀째에 벌어진 금강급 대회에서는‘작은 이만기’로 불리어 지는 장정일 선수가 2004년 5월 고흥장사대회 우승 이후 2년 4개월 만에 금강장사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었다. 키 175cm로 금강급에서 비교적 단신인 장정일 선수는 29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40명의 씨름 선수가 출전한 대회 예선부터 한판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올라 전승으로 금강장사에 올랐으며 지난 해 허리부상으로 인한 수술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세쨋날 벌어진 한라급 대회에서는 2004년 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씨름단에 입단한 문찬식 선수가 187㎝의 큰 키에 강한 허리 힘이 강점으로 16강전부터 밭다리걸기와 밀어치기 들배지기, 들어찍기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상대를 제압하여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여 한라장사에 올랐다. 2006 구미설날대회 한라급 3품, 2006 제천대회 한라급 5품에 오르는 등 그동안 잠재력만 인정받았을 뿐 정상에 오른 적이 없었던 문찬식 선수는 이번 금산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장사에 올라 무관의 설움을 씻고 앞으로 한라급에 새로운 강자로 자림매김 할 전망이다.
마지막 날 벌어진 백두급 대회에서는‘모래판의 귀공자’ 황규연 선수가 이적 후 첫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지난 7월 현대삼호 코끼리씨름단에 입단한 황규연 선수는 입단 후 처음 출전한 제천장사씨름대회에서 2품을 차지하였고 이어서 출전한 금산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에 올라 씨름계의 새로운 강자로 군림하게 되었다. 과거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선보이며 결승전에 오른 황규연 선수는 여수시청 소속의 백성욱 선수를 상대로 들배지기와 안다리 기술을 사용하여 2:1로 이기고 지난 2004년 4월 백두장사 이후 2년 5개월 만에 5번째 백두장사에 등극함으로써 재기에 성공하였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씨름단은 2005년 1월 창단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 백두급 장사타이틀을 한번도 빼앗긴 적이 없으며 이번 금산장사씨름대회에서는 전 체급 결승진출과 세 체급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적으로 다시 한번 한국 씨름계의 명가로 재확인 되었다.
<현대삼호중공업 코끼리씨름단 입상결과>
백두급 : 황규연(장사)
한라급 : 문찬식(장사), 천홍준(4품), 김용대(5품),
금강급 : 장정일(장사)
태백급 : 김형규(1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