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사장 강수현)은 28일 오후, 32만톤급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설비 (FPSO)의 진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진수에 성공한 FPSO는 지난 2005년 5월 현대중공업이 프랑스의 TOTAL사로부터 수주했으며, 현대삼호중공업은 원유를 저장하는 하부 선체와 작업자가 거주하는 거주구를 제작하고, 현대중공업은 원유 생산을 담당하는 TOP SIDE를 건조하게 된다.
길이 310미터, 폭 61미터, 깊이 30.5미터의 제원으로 건조되는 이 설비는 32만톤급으로 13개의 카고탱크에 총 2백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다.
진수 후에는 후행의장작업을 수행하게 되며, 선체와 거주구 등 현대삼호중공업에서의 건조작업이 마무리되면, 현대중공업으로 이동해 TOP SIDE 탑재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완성된 설비는 나이지리아 연안으로 이동하여 하루 23만 5천배럴의 원유를 생산, 저장, 하역하게 된다. <2면에 계속>
FPSO 건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진수한 FPSO는 그동안 초대형컨테이너선, 원유운반선, 화물선 등의 일반상선 생산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이용하여 처음으로 첨단의 해상장비를 건조한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밝혔다.
FPSO는 유전지역에 한번 투입되면 수리를 위한 이동이 불가능하여 매우 높은 수준의 품질과 안전이 요구되고 일반 상선에 비해 훨씬 까다로운 국제적인 룰(Rule)이 적용되어 건조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선주사측은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술력과 고객서비스에 크게 만족, 후속 선형의 추가발주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FPSO : Floating Production Storage Offloading Unit의 약자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란 뜻으로 선박처럼 바다 위에 떠있는 상태에서 해저의 원유를 채굴, 생산, 정제 한 다음 저장 및 하역할 수 있는 설비.
연근해의 자원고갈로 심해유전개발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 진 수 : 선박 블록이 총조립되는 드라이 도크에 바닷물을 주입한 후 선박을 띄운 후 터그보트를 이용해 해당 선박을 안벽에 접안시키는 작업
※ 거주구 : FPSO의 시설운영을 담당하는 기술자와 선원들의 안전, 위생, 숙식을 위한 생활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