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에 소재한 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 강수현 사장) 직원들이 사우자녀 돕기에 3천 6백만원의 성금을 모금해 따뜻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번 성금은 이 회사 기술관리부에 근무하는 김광용 조장의 자녀인 서정양을 돕기 위한 것으로, 서정양은 3년전 백혈병 치료를 받고 완치를 기다리던 중 뜻하지 않게 난소에 종양이 발견되었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15세 어린 소녀의 난소에 종양이 10여개가 있었고, 큰 것은 7cm나 되어 1차로 제거했지만, 1cm미만의 작은 종양들은 제거를 못하고 더 이상 커지지 않기를 바라고만 있는 실정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골수기증자를 찾아 완치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는 것인데, 문제는 11월 8일로 잡혀있는 수술 등에 필요한 치료비 마련이 여의치 않다는 것. 당장 수술비만 1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이 필요하고, 수술 이후에도 장기적인 치료가 뒤따라야만 하기 때문에 가정의 어려움은 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소식을 접한 이 회사 기술관리부 직원들은 김광용 조장의 어려운 사연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모금운동을 펼치기로 하였다. 회사 TV와 소식지를 통해 김광용 조장의 어려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현대삼호중공업 직원들은 자신의 일처럼 아파하며 십시일반 작은 정성을 모으기 시작했다.
모금운동을 시작한지 2주후, 최종 성금을 집계한 결과 3천6백여만원이 모였다. 이번 성금모금에는 2900여명의 사우가 참여했다.
소식을 접한 김광용 조장은 “회사 직원들 관심과 사랑에 한없는 고마움을 느낀다”며, “사우들의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서정이를 잘 치료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