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에 위치한 조선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대표이사 사장 강수현)이 지역 어민을 돕기 위해 전어 6만여 마리을 점심메뉴로 임직원들에게 제공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역으로부터 전어 3톤, 6만여마리를 구매해 지난 16일과 21일 임직원들에게 점심메뉴로 제공해 지역어민도 돕고 가을 별미도 맛보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지역 어민들은 자연산 전어의 풍어와 양식전어의 과잉출하, 그리고 판매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포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해 해남과 신안 등 전남지역 양식장에서 생산된 790여톤의 전어 가운데 84.4%인 670여 톤이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방치된 채 겨울을 맞고 있어 지난해 ‘전어파동’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뜻하지 않은 전어 배식에 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가을전어 굽는 냄세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맛있는 별미를 지역에서 구매해 싱싱하고,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도 도울 수 있어 더없이 좋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사내외 10개소의 식당에서 하루 1만5천여명 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여기에 소비되는 쌀과 김치, 육류 등 대부분의 식자재를 지역으로부터 구매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