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의 마라톤동호회가 회원들의 마일리지를 이용 지역 유망 육상선수를 돕는 등 이색 송년회로 화제가 되고 있다.
마라톤 동호회는 지난 7일 전남 영암에 있는 호텔현대에서 가족모임으로 송년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회원들만 참석해 술로 밤을 지새우는 여느 송년회와 달리 부부동반 가족모임으로 진행됐으며, 회원들이 1년간 각종 대회에 출전해 뛴 거리만큼 모아온 마일리지를 활용해 조성한 성금을 지역 유망 육상선수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이벤트가 펼쳐졌다.
마라톤동호회는 회원 50여명이 지난 1년간 동아마라톤대회를 비롯, 장흥 정남진대회, 함평대회, 춘천대회 등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뛴 거리를 환산해, km당 100원씩 총 40여만원을 모았으며, 송년회에서 전국체전 입상자인 목포공고 백승호군과 이세원군에게 각 20만원씩을 전달했다.
장학금을 수상한 백승호군과 이세원 군은 “마라톤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뛴 거리만큼 모아 온 성금을 저희에게 전달한 사연을 알고 있다”며, “이분들의 성원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욱 분발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 마라톤동호회는 향후에도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으로, 내년부터는 장학금 수혜학생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