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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으로 ‘불황극복’
조선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이 친환경 선박으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회사는 최근 일본 JX日鉱日石시핑社로부터 3만5천㎥급 LPG운반선 1척을 4천9백만 달러에 수주했다.
길이 173.7m, 너비 28m, 높이 17.8m의 제원을 갖춘 이 선박은 오는 2014년 7월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전자제어식(M-Electronically Controlled Engine) 고효율 엔진을 탑재하고 최적의 연료절감 설계를 적용,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특히 전자제어식 엔진은 연료분사 및 밸브개폐를 개별 실린더 별로 제어함으로써 연료절감은 물론, 소음과 진동 및 배기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설계 시부터 파도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선된 선형을 적용하고 선미에는 물의 흐름을 최적화 시켜주는 특수 구조물을 설치해 프로펠러와 러더(Rudder)의 효율을 극대화 시켰다.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친환경 설계를 적용해 인도한 5만톤급 PC선인 스코피오사의 ‘STI 앰버’호는 기존 선박보다 무려 30% 이상의 연비 향상을 거두며 해운사의 찬사를 받는 등 회사의 에코십 기술은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기술개발 인력을 대폭 충원하는 등 기술력 제고를 통한 틈새시장 선점으로 수주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 노력 덕분이라는 평가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유가 급등으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교체수요가 본격화 될 경우 이 회사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올들어 상선 시장이 얼어 붙은 가운데서도 해양작업지원선(PSV) 4척 및 중소형 특수선 분야 등을 중심으로 41척(19억여 달러)를 수주했다.
이로써 수주 잔량은 148척으로 늘어나 2년 여치의 작업물량에 해당하는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일본 JX日鉱日石시핑社는 일본 최대 석유회사인 JX日鉱日石에너지社(구, 日本 石油의 새 명칭)의 해운부문 자회사로, 일본 내 조선소가 아닌 해외 조선소에 발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주로 일본지역 해운 선사들로부터 화학제품운반선, 컨테이너운반선, 벌크선 등의 일반상선에 이어 LPG선까지 수주선종을 다각화하게 됐다.
한편, 회사는 그동안 3만5천㎥급 및 2만6백㎥급을 중심으로 모두 29척의 LPG선을 수주해 지금까지 19척을 인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