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에서 시리즈선을 건조하고 있는 선주사가 협력사의 한 직원에게 후속 호선도 맡아 달라는 요청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장부 소속 협력사 세경기업에 근무하는 장봉철 반장(48)은 최근 아랍에미리트 ‘GEM’社의 수석감독인 레치포드(R. G. Letchford)씨로부터 자사의 후속 호선에도 계속 일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장 반장은 현재 1도크에서 11명의 반원들과 함께 ‘GEM’社에서 수주한 47K급 PC선 6척 중 첫 호선인 0461호의 엔진룸 배관 설치 작업을 맡고 있다.
그는 철저한 작업준비와 효율적 배원관리 등을 통해 9월 8일 진수가 예정된 가운데 엔진룸의 모든 배관 시스템 테스트를 이미 완료했다. 더욱이 통상 첫 호선에 많이 발생하는 선주사의 지적사항을 거의 허용하지 않고 이루어낸 일이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같은 비결에 대해 장 반장은 “용접이나 볼트 작업에서 도면을 한 번 더 꼼꼼히 살펴보고, 열심히 하는 게 전부”라고 겸손해 했다.
레치포드씨는 장 반장의 우수한 기량과 뛰어난 협동심을 높이 평가하며 “계속 우리의 호선을 담당하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장 반장의 노력은 선주의 신뢰도 향상은 물론 나아가 후속 선박의 높은 품질 수준을 유지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남도 신안군 출신으로 82년부터 선박 배관 설치에 몸 담아온 장 반장은 2000년부터 우리회사에 근무해 오면서 맡았던 호선마다 빈틈없는 일처리로 칭찬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