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건조에 있어서 ‘꿈의 공수(工數·M/H)’로 여겨지던 20만 공수를 마침내 무너뜨렸다.
최근 인도한 그리스 ‘바클레이’사의 3만7천톤급 PC선(선번0314호)의 건조에 투입된 공수를 집계한 결과 모두 19만9천773M/H로 나타났다.
2001년에 37K PC선 건조시 최고 공수가 33만이었던 것에 비하면 불과 5년만에 약 40%의 비약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룬 것이다.
이는 37K PC선을 건조하고 있는 다른 조선소들과 비교해도 최고 20~30% 정도 낮은 수치여서 그 의미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그동안 ‘미포탱커’라는 명품으로 품질을 인정받으며 전세계 시장을 석권해 온 우리의 PC선이 공정과 기술력까지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특히 이번 호선의 경우 일반 타입의 PC선보다 강재물량이 더 들어가는 등 안전을 강화한 아이스 클라스 1A급으로 건조하면서 이루어낸 성과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러한 결실을 이룬 배경은 지속적인 설계 개선을 통한 블록 대형화와 의장품, 기기 등의 재배치에 따른 전사적인 공법 개선과 함께 현장 생산활동에 최선을 다한 사우들의 땀이 어우러져 거둔 것이다.
그리고 시리즈선 건조에 따른 생산성 향상, 시의적절한 시설 투자 등으로 최적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2년 초부터 생산성향상 20% 달성, PC선 건조 투입공수 20만 공수 이하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PC20’운동을 전개해 온 우리 회사는 이제 그 목표를 달성함으로써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이로써 우리 회사는 PC선 건조에 있어서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일 수 있게 됐으며, 더욱 부단한 노력을 통해 선도 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