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에 근무하는 사원 부부 다섯 쌍이 무려 20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묵묵히 봉사활동을 함께 해온 사실이 최근에서야 알려져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최만수(안전보건부), 임성훈(기장부), 안병술, 변해성, 김사중(이상 장비운영부)씨 등 다섯 부부로, 이들의 모임인 ‘조약돌’회가 결성된 것은 지난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같은 부서(기관부 기계1팀)에서 근무하던 같은 또래 총각들은 단순한 친목모임에 그치지 말고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지역 양로원을 돕기 위한 ‘일일 찻집’ 행사를 시작으로, ‘소년소녀 가장돕기’, ‘독거노인 가정 봉사활동’ 등 소외된 이웃을 향한 이들의 사랑 나눔은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커져만 갔다.
특히, 결혼 후에는 부인들까지 적극 동참해 최근들어서는 시각장애인 시설인 ‘광명원’에서 청소, 식사수발, 목욕돕기 등의 봉사활동을 함께 해오고 있다.
이들은 휴일이면 어김없이 생필품과 먹거리 등을 사들고 우리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참사랑을 실천해 온 것이다.
긴 세월을 함께 한 만큼이나 이젠 서로가 형제자매나 다름없이 지내고 있다는 이들 부부 5쌍은 ‘조약돌’처럼 작지만 어울려 빛나는 아름다운 이웃사랑의 소중한 열매가 되고 있다.